| 제목 | [ncc빅토리아] 엄마에게..멜로디백.. | 등록일자 | 2014-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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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 작은세상 | 사용미싱 | 빅토리아 |
칠순을 훌쩍 넘긴 울 엄마... 아직도... 딸 눈엔....너무나 고우세요... 미싱시작하고....단 한번도... 엄마를 위한 작품은 만든적이 없어요... 정말...없어요...ㅠ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하나도 없어요....ㅠㅠㅠㅠㅠ 최고로 곱게... 예쁜 꽃무늬로....큼지막하게 가방 하나 만들었어요... 너무 화려하지 않을까? 아니에요... 울 엄마도....여자에요.... 분명...좋아하실거에요.... 
선물하려고 만든 작품들 중엔.... 만들면서 제 맘에들면... 왠지....욕심나고 그렇잖아요... 전....그랬어요... 아...주기싫다.... 내가 갖을까.... 
근데...엄마 가방은 그렇지않아요.... 꼭....엄마 드려야겠다.... 울 엄마한테 빨리 가져다 드리고 싶어요.... 
넉넉하니까.... 성경책도 집어넣고... 엄마가 애정하는....판토(판피린에스)도 서너개 집어넣을 수 있겠어요... 당떨어지면 드실...사탕이랑... 모나미 볼펜이랑... 주보들도...꾸역꾸역 넣어다니실거에요... 
그러고보니...수납공간이 많지않아요... 조그만 파우치를 하나 더 만들어....장착해드려야겠어요.... 
꽃을 너무 좋아하시는 울 엄마... 새로 이사하신 아파트엔... 텃밭을 만들 공간도.... 베란다도 별로 없어요.... 가까운 석화촌이나....꽃이 지기전에 모시고 가야겠어요... 
겉감, 지퍼, 안감을 한번에 박아주고... 
가방바닥 각을 살려서 박아주면.... 금새 완성되지요.... 
거울속엔....점점 엄마를 닮아가는 제가 보여요.... 히끗히끗 횐머리가 하나씩 늘어나는걸 보며.... 하나 뽑을때마다 십원씩 받아챙기던.... 약아빠진...소녀가 떠올라요... 난....취미로 재미로....미싱을 즐기는데.... 삶을 위해....악착같이 부업으로 미싱하던 엄마가 떠올라요... 굵은 미싱바늘이 손톱에 꽂히고... 피가 멎을 새도 없이....미싱앞에 앉으셨던 울 엄마... 지금은....다 잊어버렸다....하시며... 옷 좀 수선해달라는 울엄마.... 엄마...이건 엄마꺼.... 엄마꺼는 젤이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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